중학교 때 한시를 처음 배우면서 한문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문이 재미있어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고등학교 때 별명이 '걸어 다니는 옥편(한자사전)'이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EBS 교육방송에서 18년 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며 어린이 눈높이의 글쓰기에 힘썼어요. 그런데 어린 시절 마음을 끌었던 한문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싶어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문으로 쓰인 귀중하고 재미있는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문으로 된 옛 문헌에서 조상들의 수학과 천문학 지식을 찾아내고, 사자성어 속 옛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일 등은 한문학자 안나미 선생님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지은 책들로 <수학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 <별자리와 우리 천문학의 역사>, <청소년 인문학 수업(공저)> 등의 청소년 도서가 있으며, <조선 금수저의 슬기로운 일상탐닉>, <조선의 핫플레이스, 동촌> 등의 인문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