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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23살의 나이에 방송기자로 취업해,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뉴스 진행도 맡았다. 운 좋게도 분에 넘치는 기회를 얻었지만 나 자신과 삶에 대한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여성학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 후로 서른을 앞둔 지금까지 마음대로 살았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고, 여행을 떠났다.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계산도 하지 않고 실행에 옮겼다. 그만큼 많아진 흑역사와 즐거운 추억을 안고, 다가올 시간들도 더 다채롭게 살아가려 한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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