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이자 두텁게 채색된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린다. ‘그림 그리기 선인’. 새, 우주, 음악, 피아노, 철학, 산책을 좋아하며 유튜브로 작업 과정을 업로드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한 책으로는《머지않아 안개빛은 흐림 없이》, 《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 :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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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로 하루하루 삶이 조금씩 더
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규도 나기입니다. 제 그림을 좋아해 주신 분들, 그리고 이 책을 선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6년 정도 점성술 공부를 즐겁게 해 왔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점성술을 즐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이지만 별자리나 배치에 대한 저의 해석이 불쾌하지 않아야 하고, 점술을 지나치게 신봉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점술에 관심 있는 분 중에는 의지할 곳이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게 된 분들이 계신다는 것도 잘 압니다. 먼저 그런 분들께 이 책을 통해 ‘점술 퍼즐 조각’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이 퍼즐을 맞춰 가면서, 자신감이 붙는 즐거움을 꼭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방식으로 처음 점술을 접했든, 점술이 지식의 일종이 되어 하루하루 삶이 조금씩 더 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양 점성술의 목적은 ‘별이 운명이나 재능을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별이 맞히다’라는 관점으로 보면, 점성술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사실 먼저 존재하는 것은 당신이나 주변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를 당신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면 되는지 그 재료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세상이 이 시기엔 어떻게 흘러갈까’를 고민하기보다 ‘이 시기의 나는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해야 더 즐겁게 노력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관점을 의식하다 보면, 점성술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제부터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서양 점성술에서는 태어난 별자리 말고도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별자리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예: 생일은 황소자리, 마음은 물고기자리, 연애는 쌍둥이자리)
따라서 ‘내가 다른 별자리를 갖고 있었다니’, ‘내 생일 별자리만 봤을 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다른 별자리의 특성을 함께 보면 이해가 된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만약 ‘나는 나를 충분히 잘 알고 있는데?’, ‘별자리는 미신일 뿐이야’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는 점성술의 해석을 하나의 객관적인 정보로 읽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작가라면 캐릭터 설정이나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 때 힌트로 활용할 수 있지요.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는구나’, ‘이 사람과 궁합이 잘 안 맞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였구나’와 같은 깨달음이 있기도 할 거예요. 여러분이 느껴지는 그대로 그림과 함께 점성술을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