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사랑하는 역사학자입니다. 1979년 개그맨으로 데뷔해 방송사회자로 활동하다가 30대 중반에 우리말과 한글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0년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어 우리말과 한글 사랑 운동을 시작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사를 공부했습니다. 2013년에는 ‘조선어학회 활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도 방송사회자,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한글문화연대 한국어학교 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 《나라말이 사라진 날》, 《한글의 시대를 열다》 등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이익섭 교수는 '국어사랑은 나라사랑' 이라고 했습니다. 국어사랑은 나라사랑? 그런 진부한 얘기를 꺼내느냐고 지청구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문구가 곧 진리임을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천년을 맞아 온 지구는 세계화의 열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어는 물론이고, 일본어나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세계 속에 한국이 우뚝 서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현실을 보면 분명 지나친 점이 있습니다. 세계화의 미명 아래 영어로 대표되는 외국어는 더욱 활개를 치고, 특히 이도 저도 아닌 얼치기 외국어의 사용으로 우리말은 점점 찌그러져 왜소해지고 초라해져만 갑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듯합니다.
사실 이 책에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엄청난 이야기가 적혀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가 지난 1년간 방송 현장에서 보고 느낀 우리말에 관한 자그마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작은 글들이 독자들에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리고 우리말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국민 모두가 우리말 지킴이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