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TV가 드물던 시절 친구의 집에 가서 흑백 TV로 영화 "내일을 쏴라"를 본 기억이 난다.그 영화에서, 두 갱스터 버디가 경찰에 포위된 채 총을 들고 밖으로 뛰어나오는 장면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나의 인상에 진하게 남아있다. 친구와 나는 친구 아버님이 경영하는 세탁소의 작업대 위에 엎드려 우리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다. 아마도 어린 시절 그때 우리가 꿈꾸었던 것은 영화 속 폴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꾸었던 꿈과 비슷한 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완전하 자유 내지는 현실에서의 일탈, 즉 또 다른 멋진 세상을 그리는 그런 것이었다..... (책의 작가의 말에서)
그렇다.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근본 동기는 아마도 내가 책 1권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낭만적인 일탈의 욕구였던 것 같다. 이 한권의 책이 디지털 문명이 인간 세상을 사막처럼 뒤덮는 요즘, 한줄기 상록수처럼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으면 좋겠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2000년 11월 10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