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사람을 웃기는 낙으로 살고, 글 쓰는 재미로 버틴다.
분수에 맞는 삶을 살고, 그런 삶을 담은 글을 계속 쓰고 싶다.
책상과 식탁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꾸려간다.
대안학교에서 청소년을 가르쳤고, 글쓰기 교사로 일했다.
《아무튼, 목욕탕》, 《열다섯은 안녕한가요》,
《집 밖은 정원》, 《뭐라도 써야 하는 너에게》를 썼고,
공저로 《언니, 꼭 그래야 돼?》, 《하루, 예배의 순간》이 있다.
머그잔 바닥에 남은 한 모금을 마저 마시고 일어섰다. 카페에 감돌던 평온함은 사라졌다. 마을버스를 타고 아파트 단지로 돌아왔다. 단지 안 도서관, 늘 앉던 자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다시 글자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3개월 전에는 아무 글자도 적히지 않은 흰 화면에 마음이 눌렸다. 저걸 어떻게 채울지 막막하다가 공포감마저 들었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았다. 심호흡을 하고 첫 문장을 썼다. 마침표가 하나씩 찍힐 때마다 마음이 콩콩 뛰었다.
냄비 바닥에 눌어붙은 진득한 검댕 같았던 번아웃이 드디어 끝났다. 앞으로는 매일 설렐 일만 남았다. 아침의 평온을 박차고 나갈 용기만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