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과 아동 문학 글쓰기를 공부했다. 지금은 재미있는 외국 그림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며 그림책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코라와 악어공주》, 《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 《조용해지면 들리는 책》, 《눈 감으면 들리는 책》 등이 있으며, 그림책 《나는 발차기 중》을 쓰고 그렸다.
그저 따뜻하기만 해서 좋았다. 정원 어딘가에 있는 고슴도치를 위해 재스터 부인은 매일 우유 접시를 놓아둔다. 눈이 어두운 재스터 부인이 혹시라도 미안해할까 봐, 고슴도치는 이따금 꼬리를 머리인 양 접시에 담그고 우유를 마시는 척한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는 늘 꿈꾼다. 50년이 넘는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은 이야기와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재스터 부인의 정원이 어딘가에 정말 있을 것만 같다. 아니,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