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는 사람. 『호라이즌』, 『욕구들』, 『자연에 이름 붙이기』,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우울할 땐 뇌과학』,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등을 번역했다.
생각해 보면 엄청난 일이다. 우리는 숨 쉬는 매 순간, 음식을 먹는 모든 순간, 우리 존재를, 생명 자체를 고스란히 식물에 빚지고 있다. 실로 과학은 우리의 불완전하고 둔한 감각을 확장하여 세상을 더 넓고 깊고 세밀하게 보게 한다. 이제 겨우 눈을 뜨고, 시야를 가린 눈곱을 떼어내며 조금씩 선명하게 보기 시작한 우리가 잡아갈 새로운 변화의 방향은 이 거대한 생명의 세계에서 우리가 차지한 자리를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고, 그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른 생명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지 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