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꽃들이 딸꾹] [뱀이 된 피아노] [티벳 만행] [나이지리아의 모자] [저녁은 안녕이란 인사를 하지 않는다] [의자를 두고 내렸다] [너무 많은 창문들]을 썼다.
최계락문학상, 지리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권투선수는 이길 거라는 확신 없이
링 위에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게임이 끝나면 두 사람 증 한 사람은 패자다
나는 거울 속의 내게 잽을 날리는 쉐도우 복서
싸움이 끝난 뒤 포옹을 나누는 복서들처럼
내게로 와서 이름이 되어 준 상처들,
부를 때 거기 있어준 존재들과
뜨겁게 포옹을 나누고 싶다
기억으로 다녀오곤 했던 과거와
꿈으로 다녀올 수 있었던 미래가 있어
시 앞에서 늘 패자였던 나는 그래도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