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 과 같이 연대별로 꼼꼼하게 정치, 사회, 문화의 실체를 기록한 책들과, 의궤와 같이 국가의 주요 의식을 기록한 그림으로 나타낸 책, 지도와 같이 당대의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표현한 자료 들에는 선조들의 철저한 기록 정신과 자신들이 살아간 시대를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는 욕구가 여실히 나타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이 보다 널리 보급되면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문화유산의 전승에 탁월한 역량을 보였던 우리 선조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역사학계에는 훌륭한 저술을 통해 전통시대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면서 우리 역사의 제자리 찾기 작업에 힘을 기울이는 분들이 많다. 필자가 부족한 능력에도 이 책을 집필키로 한 것은 이러한 흐름에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최소한 선조들이 남긴 자료의 실체만이라도 제대로 알자는 소박한 바람에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