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현에서 태어났다. 수채화와 수묵화를 결합한 독특한 화풍으로 일본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다. 평생 어린이를 작품 테마로 삼았고, 생전에 반전 및 반핵 운동에 앞장섰다. 일본에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소학관 아동문학상, 문부대신상을 받았고, 해외에서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일러스트상을 받았다.
그림을 한 장, 한 장 그릴 때에는 꽤 즐거워서 차례차례 여러 장면이 눈에 떠오릅니다. 그래서 척척 그리게 됩니다만, 다 그리고 나서 견주어 보면 큰 것과 작은 것, 대충 그린 것과, 끝이 투명한 종이에 그린 것 등이 섞여 있어 이렇게 해서 과연 그림책이 될까, 하고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인쇄해 책으로 나오면 원화와는 다른 아름다움이 더해져서 뜻밖의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책을 손에 들고 한 장씩 넘길 때에는 처음으로 보는 것처럼 대단히 신선합니다. 그때의 느낌은 분명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의 기분과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내가 태어난 날에도, 정말로 눈이 왔습니다. 그 기억을,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