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위해 살겠다는 결심 하에 해인사로 출가했고 선원에서 정진했다. 그러나 구도의 길이 맘 같지 않아, 나 몰라라 세계 일주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다 홀연히 마음이 편해져 지금은 김천 수도암에서 ‘원제 놀이’ 하며 지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질문이 멈춰지면 스스로 답이 된다』, 『나, 아직 열리지 않은 선물』, 『다만 나로 살 뿐』이 있다.
‘나’라는 실체와 중심에 갇혀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고통의 일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실체와 중심의 ‘나’로부터 벗어날 수만 있다면, 세상은 ‘나’를 통해서 경험하는 신비의 체험들입니다. 변한 건 없습니다. 변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나’에게 한없이 집중된 이 그릇된 실체감으로부터 빠져나오면 될 뿐입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 모든 진리의 경험들이 ‘나’를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며 ‘눈앞’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그 모든 진리와 신비가 오가는 통로로서의 ‘나’로 거듭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