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써 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까지 칭찬하시니 ...
저는 야생화시집을 쓰면서 참으로 많이 아팠습니다. 누구나 작가는 글을 쓰는 동안 몸과 마음을 바치는 '영혼의 화석'을 만들어보려고 애를 많이 쓴답니다. 그러나 늘 아쉬움도 남게 마련이지요.
야생화에 애착을 갖게 된 동기는 우리 산천에 피고지는 꽃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련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국토의 꽃이 아닌 꽃들은 꽃가게에서 얼마든지 화려한 포장지에 싸여 대접(?)을 받는데.... 하는 뭔가 함께 공유하고 싶은 저 나름대로의 욕심이었겠지요.
예술세계로 등단한 후 처음에 출판된 시집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바, 야생화시집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본 것이 그만 뉴스데스크에 보도돼는 영광도 얻게 되었지요. 더욱 좋은 시를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5월 10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