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및 『황해문화』 편집주간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으로 재임 중이다. 저서로 『두 번의 계엄령 사이에서』,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 『부끄러움의 깊이』, 『내면 산책자의 시간』, 『자명한 것들과의 결별』 등이 있다.
김수영은 하나의 도전이다. 인물이 되었건 작품이 되었건 하나의 문학사적 사실이 후대의 연구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도전을 받는다면 그 인물과 작품은 충분히 행복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문학사에서 그런 지위에 오르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하나의 문학사적 사실이 후대 사람들의 삶과 의식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늘 새롭게 육박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김수영이 바로 그런 존재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이제 36년이 넘었지만, 그리고 그에 관한 더이상 새로운 자료도 나오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마치 바로 어제 씌어지고 오늘 발표된 것처럼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그는 아직도 하나의 당면문제로서 제출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