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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주로 앉아 있었다. 친구들이 노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 세계가 전부가 아닐 거라 믿었다. 서른 살 넘어 과학재단에서 일하면서 SF 장르를 뒤늦게 접했다. 그제야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을 글로 표현하는 길이 보였다. 성인이 되어선 주로 돌아다녔다. 멀미 안 하는 사람이라 고속버스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쓴다. 쉬는 날엔 집에 있지 않고 혼자 낯선 곳에 여행을 다녀와야 마음이 정화된다. 지금은 서울 어느 곳 책공간지기. 퇴근길엔 한강 다리를 걸으며 힘든 일을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