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짝 열린 교실 문틈, 찢어진 지우개, 찾아가지 않는 몽당연필, 경첩이 망가진 사물함, 분필 자국이 남은 녹색 칠판, 아이들이 찾지 않는 재래식 변기, 바람 빠진 축구공, 개학을 기다리는 마른 화분. 그리고 손이 닿지 않는 가려운 등 어딘가. 잊히고 소외되는 것들을 외면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온작품을 만났다, 낭독극이 피었다』(공저), 『초등 5줄 글쓰기, 옛이야기편』, 『우리가 몰랐던 백두대간』(공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