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군에서 출생, 총신대 종교음악과를 졸업, 모스크바 레닌 국립 사범대학 노어노문학 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별밭 어머니 글짓기 공모전 시부분에 「고운 햇님」이 당선된 바 있으며, <예술세계> 시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모스크바의 겨울은 혼자 열린다>가 있다. 현재 '청시'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웃음 흐르는 대로 물살 짓는 대로 나즈막히 사람의 눈물처럼 속삭여 보려구요. 그 눈물 하나 하나가 단풍나무를 곱게 물들이면 언젠가 예전처럼 다시 또 눈이 내린다는 것을 눈이 어깨춤에 쌓였습니다. 긴 모스크바의 속눈섭 위에 아무런 질책도 없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새까만 나의 눈동자를 타고... 아, 그것은 눈(雪)의 눈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