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경자(慶子). 법호 구타원(九陀圓). 법훈 종사. 필명 청하(淸河).
1896년 12월 서울 출생. 원불교 초창기 대표적인 여성교역자. 대한제국 황실에서 시독(侍讀)을 하는 등 신구 지식을 갖추었다. 1924년(원기9) 서울에서 소태산 대종사 제자가 된 후 법문수필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 법낭(法囊)이라는 별호를 받았다. 교서 발간 등으로 초창기 교단의 경제 기초 확립과 기관ㆍ시설의 창립ㆍ후원 등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공덕주였다. 여자수위단원으로 제1대 성업봉찬회 회장, 감찰원장 등 교단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문화교화 등에 기여했다. 만년인 91세 때인 1986년(원기71) 필생 사업으로 진행하던 《원불교 제1대 창립 유공인 역사》(전7권)를 편찬하여 자비 출판했다. 1991년(원기76) 대종사 탄생 100주년까지 교단 발전사 현장을 지킨 인물로, 일생을 자료 수집ㆍ보관, 사료 정리에 공을 들여 원불교의 귀중한 유품을 다수 남겼다. 1988년(원기73)에 종사 법훈장을 받았고, 만년에 총부 수도원과 서울 수도원을 내왕하면서 서울 보화당한의원 등의 경영을 이끌다가 1991년(원기76) 1월 2일 96세에 열반했다. 법랍은 61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