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 권을 쓰고, 다시는 안 쓴다 선언했다가 또 쓰고야 마는 양치기 인간.
목 끝까지 가득 차오른 말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쓰면서 스스로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쓰다 보니 알았다. 상황과 나를 알게 해줄 언어를 찾기 위해 그렇게 많은 글들을 써내려 갔다는 것을.
이 책은 그동안 출간하면서 들었던 글쓰기에 관한 여러 생각을 정리하고, 독자들에게 받았던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정리하며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뻔한 글에서 벗어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디자인과 글쓰기, 두 세계를 오가며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엄마 되기의 민낯』 『여자, 아내, 엄마 지금 트러블을 일으키다』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 (공저) 『이상하고 쓸모없고 행복한 열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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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sil_s
불완전한 것이 더 자유롭다
기혼 여성이 페미니즘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안정적인 삶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지속적으로 흔드는 것, 항상 불편과 불안을 안고 사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불완전한 일’을 누구의 강요도 없이 스스로 실천하며 더 자유로운 길로 당당히 나아간다. 《여자, 아내, 엄마 지금 트러블을 일으키다》는 ‘좋은 엄마’, ‘좋은 아내’라는 말에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왜 잘해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우리는 온전히 불완전할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엄마, 아내라는 이름으로 살며 잃어버린 자기를 찾고 싶은 사람을 이끌어줄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