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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오성인

출생:1987년

최근작
2025년 10월 <어른이 되는 것은 무섭다>

오성인

광주에서 태어나 벌교, 순천, 정읍, 인천, 의정부, 창원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삼 학년 가을에 다시 광주로 돌아왔다. 지금은 그 옆에 있는 나주에서 살고 있다. 잦은 이사와 작별 때문에 낯가림이 심하고 말수가 적어서 친구들에게 자주 오해를 샀다. 어리바리해서 엄마의 애간장을 무던히도 태웠다. 수학, 과학, 영어 같은 머리 아픈 과목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국어와 국사를 좋아했다. 중학교 삼 학년 때 학교에서 있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2주년 행사에서 시 「껍데기는 가라」를 낭송하며 신동엽 시인을 처음 만났고, 시민군에게 편지 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일을 계기로 글쓰기에 흥미를 느꼈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시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시를 쓰면서 조금씩 아버지의 슬픔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해한 광주보다 이해하지 못한 광주가 많다. 생각이 막힐 때마다 강변으로 나가 강물과 함께 걷는다. 시집 『푸른 눈의 목격자』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산문집 『세상에 없는 사람』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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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큰글자도서] 세상에 없는 사람> - 2024년 11월  더보기

“나는 죽은 사람이어야! 뭐더러 자꾸 이야기를 꺼내냐. 애비는 이미 죽어 자빠진 지 오래잉께 다시는 지난 이야기 같은 거 묻지 말어라, 알었냐?” (중략) 왜 아버지는 ‘죽어 자빠진’ 삶을 살아야 했을까. 마음이 맞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일절 사람을 만나려 하거나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아버지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는 소위 벽이나 다름이 없었다. 말을 걸고 손을 잡으려 해도 무뚝뚝하고 차갑기만 한, 일체의 반응이 없는 벽. 나는 매번 그 앞에서 서성이다가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하고, 진실도 알지 못하고 걸음을 돌리기 일쑤였다. 그게 마음에 걸렸는지 아버지는 가끔 마지못해 문을 열어 주기는 하였으나 벽을 허문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는 애(愛)에서 증(憎)으로, 증(憎)에서 애(愛)로 옮기기를 거듭했다. 그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의 치아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근래부터다. 아버지는 어째서 당신이 지금까지 마음을 잠그고 숨어야만 했는지 지난날에 대해서 조금씩 이야기를 꺼냈다. (중략) 이 책은 아버지의 그러한 고백을 담았다. 첫 시집 『푸른 눈의 목격자』에서 두 번째 시집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채 드러내지 못한 여백을 여기에서 밝힌다. 소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역사의 흐름에 편입될 수 있는지 귀 기울여 들어 주시길 바란다. 2024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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