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 전업 작가. 40여 년간 고전음악에 몰두해 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음악을 연구하며 많은 글을 써왔다. 저서로 『자유롭지만 고독하다-브람스의 생애와 예술』, 『브람스 평전』, 『슈만 평전』 등이 있고, 조만간 『멘델스존 평전』, 『브람스 음악의 이해』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책에는 일세를 풍미한 유명 음악가들의 사랑, 삶의 애환, 식성, 취미, 배짱, 재치 있는 입담, 풍자와 유머, 특이한 습관, 철학 및 예술관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재미와 웃음 그리고 교훈을 주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음악가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간의 책들이 너무 아마추어적인 영역에서 다뤄지다 보니, 근거 없고 알맹이 없는 이야기들이 난무했고, 왜곡, 오류 혹은 함량 미달의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클래식 분야는, 비록 가벼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도 늘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하고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긴 음악가들의 흥미로운 일화들은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이솝이야기나 안데르센 동화집처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 백 가지의 단편들에는 저자가 오랜 세월 알고 있었던 것도 있고 최근에 발견한 것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음악가를 이해하기 위해 기울였던 모든 경험과 안목으로 모든 자료들을 다시 점검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잘 못 알고 있던 얘기, 어설프게 알려진 이야기들도 깨끗이 정리되었습니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음악가 이야기책이나 자료들은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시기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음악가 일화들을 모두 모아봤고, 그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유익하다고 판단한 것들을 뽑아봤습니다.
모든 항목에서 재미없는 부분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재미와 웃음을 주는 효과에만 주력하지는 않았습니다. 각각의 일화에는 많은 숨은 뜻이 있고, 음악과 관련한 깊고 유용한 지식과 교양으로 가득합니다. 각각의 일화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지식은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몰라서 웃지 못하는 부분이 없고, 또 어렴풋이는 알아도 잘 몰랐던 이야기들은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 가지 많은 음악 정보와 교양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