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0건의 미팅을 소화해낼 때면 심신이 지칠 만도 한데, 그래도 “새로운 상품을 만날 때가 가장 설렌다”고 말하는 그는 천생 기획자다. 교통체증이 싫어 집에서 15분 거리인 NS홈쇼핑에 입사하게 됐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MD가 되지 않았다면 뭐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상품을 기획하고 론칭하여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지만,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업체들을 볼 때면 말 그대로 ‘혼을 다해’ 가진 내공을 쏟아내게 된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행력이 떨어질 때, 모든 게 갖춰줬지만 기획 자체가 2% 아쉬울 때, 상품은 그럴 듯하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았을 때… 그는 바빠진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 성공에 이르렀을 때의 기쁨. 그것이 바로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고려대학교 경영 학사,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앞두고 있다. 신상품개발상, 매출우수상, 최대매출상 등 홈쇼핑계의 전무후무한 다수의 매출실적상을 수상했고, 다양한 제품들을 최초로 론칭하며 100여 개가 넘는 상품들을 소싱, 히트시켰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못 다한 이야기와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기획자와 사업가들을 위해 쓰였다.
식품에서 리빙컬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품을 발굴·론칭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생생한 현장의 언어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단 한 줄도 실전에 적용할 수 없는 구구절절한 이론들을 모두 걷어내고, 성공과 실패 속에 얻어낸 귀한 경험들만을 써내려갔다. 많은 기획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