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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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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배은희

이것저것 기록하는 사람이다. 사람, 문화, 예술, 장소, 지역을 기록하고 출판하는 기획팀인 ‘빨간집’의 대표이며, 잡지를 만들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이것저것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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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 2017년 10월  더보기

2016년 5월부터 약 4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청사포 해녀들을 만나러 장산 신도시와 청사포 어촌을 잇는 고개를 넘었다. 그들과 만남은 쉽지 않았다. 바다 날씨가 좋으면 말 걸어볼 틈 없이 배를 타고 나가버리니 돌아올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돌아와서는 장사준비에 바빠 얘기를 나눌 수 없었다. 그런 날은 해녀들의 이야기와 움직임들을 관찰했다. 인터뷰는 물질하지 않는 날에만 가능했는데, 물질 여부는 당일 아침에 결정되었다. 허탕을 치더라도 우선 가야 했다. 그래도 그 덕에 짧게나마 해녀들과 마주치고 인사하는 횟수가 늘었고 마음의 거리는 좁혀졌다. 카메라를 들고 매번 찾아간 우리를 거부하지 않은 것도 다행이었다. 나이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한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는 것이 너무 비루해 넘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이미는 사람들을 내쫓았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바다에서 놀았으니 물질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해초만 캐다가 제주 해녀가 물질하는 모습을 보고 전복, 소라, 성게를 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이 지금도 같이 물질을 하고 있다. 매일같이 만났을 텐데 해녀 휴게실에 모여 있으면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그럴 때면 소녀 시절 모습들이 살짝 엿보였다. 그러다가 물질을 나갈 때는 치열한 삶의 전선으로 향하는 여전사가 따로 없다. 청사포에는 윗마을 해녀와 아랫마을 해녀가 따로 있다. 동시에 취재할 여건이 되지 않아 이 책에는 아랫마을 해녀들의 이야기만 실렸다. 청사포 해녀가 들려주는 바닷속 이야기와 도시 속 어촌에서 사는 삶을 그들의 언어로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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