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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서진

출생:, 대한민국 강원도 거진

최근작
2026년 6월 <썸머 레퀴엠>

이서진

강원특별자치도 고성 거진에서 태어났다. 2006년 『문학마당』 신인상에 「해당화 피고 지는」이 당선되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진주가을문예에 중편소설 「동행」이 당선되었으며 중편소설 「빨간눈이새」로 김만중문학상, 중편소설 「그림자 정원」으로 원주문학상, 단편소설 「봄날, 이야기」로 강원문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달의 뒤편에 드리운 시간들』 『낯선 틈』 『당신의 허공』 장편소설 『밤의 그늘』 『푸른 환영』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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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당신의 허공> - 2020년 8월  더보기

삶에서 예기치 않게 맞닥뜨리는 수많은 어긋남을 생각한다. 그로 인해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참혹한 스러짐도 있었을 테다. 그건 지독한 결핍이 되고 이루어질 수 없을 간절한 향망으로만 떠돌지 모른다. 이번 책에는 그렇듯 쓰러져버린 이들을 소환했다. 긴밀한 관계에서의 죽음 때문에, 혈연이 아니기에 받아야 하는 제도와 사회적 분리의 내침 때문에 또는 풀어내지 못한 갈등으로 영원히 교통할 수 없기 때문에, 생물학적 장애로 다르다고 금기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사정이 타인에게는 제 손에 박힌 가시보다 못할 남의 일이라 일별되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주저앉은 폐허일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쓰며 아린 마음을 다독여야 했다. 감정을 누르려고 키보드에서 움직이던 손을 놓고 자주 창밖의 먼 곳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돌리면 모니터의 커서는 계속 써나가라고 깜박이며 재촉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도 그들을 향한 안쓰러움의 강도는 덜하지 않다. 그래도 참담하고 쓸쓸한 궤적들을 풀어내 줄 수 있어 다행한 일이다. 이렇게나마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 여기, 그들의 어긋난 삶을 아프게 부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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