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자연과 가까이 살며 익힌 섬세한 감수성은 훗날 시와 사진, 두 개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었다.
2014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신인상으로 등단하며 시단에 나온 이후, 꾸준하고 성실한 창작으로 한국 서정시의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고 있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학적 교류를 넓혀왔고, 계간 『문학에스프리』 운영위원회 이사와 에스프리작가회 회장을 역임하며 문단 공동체에도 깊이 기여해 왔다.
시인은 순수사진작가이기도 하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서 렌즈를 통해 세상을 포착하는 작업은 시 쓰기와 맞닿아 있다. 사진이 찰나를 붙잡는 일이라면, 시는 그 찰나에 의미를 입히는 일이다. 우인식 시인에게 이 두 작업은 하나의 뿌리에서 자란 두 줄기다. 이러한 시각적 감수성은 이번 시집 제5부의 디카시 작품들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영진사이버대학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상담심리사 자격을 취득한 시인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훈련된 귀를 가지고 있다. 그 귀가 시 속에 살아 있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이웃의 아픔을 듣고, 세월의 흐름을 듣는 시인의 작품들이 독자의 마음에 조용히 닿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등단 이후 『바람에게 신을 신겨 주고 싶다』를 시작으로 『잠이 덜 깬 수련』, 『바다는 세 번 옷을 갈아입는다』, 『미혹』, 『그리움을 기다려도 될까』, 『다홍빛을 사랑하고 싶은 날』, 『계추』에 이르기까지 일곱 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2026년 여름 제8시집 『푸른 별빛 모서리에 가을바람이 베었다』를 출간하였다.
별빛이 머무는 자리, 바람이 스치는 모서리, 이슬이 맺히는 새벽?그 작고 고요한 세계를 시로 길어 올리는 시인 우인식은 오늘도 자연과 사람 사이 어딘가에서 다음 한 편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