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김기찬

직업:대학교수 행정학박사

최근작
2017년 9월 <학교를 가꾸는 사람들>

김기찬

한서대학교 교수, 행정학 박사. 충남 서산에서 출생하여 서령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서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중등학교 교사로 출발하여 1996년 교감,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서령고등학교 교장으로 12년간 재임한 후 명예퇴임하여 2012년부터 한서대학교 교수로 재임 중이다. 중등교단에 있는 동안 서울대학교에서 89기 교육 행정연수과정을 수료했고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뉴질랜드 등 20개국 교육현장 연수를 했다.

또한 교육부 중등정책심의위원, 한국 중등교장회 이사, 한국교총 이사, 민주평통 자문위원, 서산시 교원 연합회 회장,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지원단장, 법무구 교정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산시 공직자윤리위원, 충청남도 교육청 교육사랑장학재단 이사, 박재중 장학재단 이사, 한서복지재단 이사, 현대오일뱅크 장학재단 감사로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검찰시민위원회 위원장, 서산시 지속가능발전 협의회 대표회장, 양렬공 기념 사업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수상 실적은 서산시민대상, 충청남도 도지사상 5회, 교육부장관상 2회, 대통령상, 옥조근정훈장 등이 있으며, 서령고등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서령인상을 수상했다.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산촌에 봄이드니』(시집) 『인생의 향기』(담론집) 『한국개화기소설』(편저)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교사의 은퇴후 재사회화 결정요인」등 여러 편이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학교를 가꾸는 사람들> - 2017년 9월  더보기

2000년, 새천년은 세계인에게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주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해 2월 13일, 나는 서령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희망과 기쁨이 가득한 새천년, 4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교장에 취임하는 것으로 시작한 12년의 재임 기간은 수많은 경험을 통하여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교장으로서, 학교 경영자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의 중등 교육 현장을 직접 살피며 그곳의 교육과정敎育課程과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 학교에 적용해 글로벌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노력 등은 간과할 수 없다. 자매학교인 중국 안휘성 합비 시 소재 합비1중과 일본 교토에 소재한 구미하마 고교의 운영을 보며 우수사례를 접목해 세계적 안목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중국 합비1중을 다섯 차례 방문하여 해박하고 투철한 교육 철학을 가진 진동陳棟 교장校長과 함께 학생교육과 교직원 연수에 관하여 의미 있는 의견을 교환했던 일은 특별하고 소중한 일이었다. 이를 통하여 양국 교육의 가치를 공유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진동 교장도 서령고등학교를 세 차례 방문하면서 우리 교육의 장점을 접목하기 위해 애쓰던 모습이 떠오른다. 재직하는 동안 교육부의 정책입안에 직접 참여했던 경험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중등정책 심의위원으로 선임되어 일 년에 네 차례 정도 교육부에서 현안인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토론한 후 조율하여 교육부에 전달하는 과정을 통하여 교육의 변화에 참여했던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충남 교육연수원을 비롯하여 교육부, 서울시, 대전시, 전북 교원 연수원 등 여러 연수기관에 출강해 교장연수와 각종 교원연수에서 학교 경영사례 및 교육철학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도 보람의 시간이었다. 2005년에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실시하는 한국 교육행정 연수에 참가했다. 매년 초·중등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3개월 코스 연수로, 다양한 선진 경영기법 등을 비롯한 교육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계 최고 연수 과정이다. 사립 교장에게는 참여할 기회가 적었는데 도교육청의 추천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한국교총과 중등교장회 이사로도 참여했다. 특히 서산시 교원 연합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한국교총은 교원들의 복리 증진과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 전문 단체로 정치성이 없는 순수 교원들의 모임이다. 회장으로 있는 동안 교직원 노동조합에 속한 교원들과 함께 서산시 교육자 대회를 개최하여 서령고등학교의 명소인 등나무 아래서 등꽃 향을 함께 나눈 일은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교단에 몸담으며 오랫동안 교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채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서령고등학교는 1956년 5월 3일에 개교한 사립 일반계 고등학교다. 사실은 이보다 훨씬 전인 1949년 초, 「명륜明倫고등공민학교」란 비정규 중등 교육기관으로 태동했다. 「명륜」이란 명칭으로 보아 ‘향교’와 관련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임중호任重鎬 선생 등 교육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지역의 유지이며 향교鄕校의 전교典校였던 나창헌羅昌憲 씨를 이사장理事長으로 영입, 서령중·고등학교가 정식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하여 서산 지역의 배움에 목마른 청소년들의 꿈의 전당이 되었다. 우리나라 지방에 소재한 사립학교 대부분이 그렇듯 서령중·고등학교의 법인체도 영세하여 개교 초창기는 교직원들의 봉급조차 제대로 줄 수 없을 정도로 학교 경영이 힘들었다. 당시 교원들의 전출입이 잦아 교사와 학생 간의 끈끈한 정보다는 형식적인 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존재했다. 그럼에도 몇몇 교원은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성의껏 지도하여 대학에 진학을 시켜 그들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도록 인도함으로써 후에 많은 제자로부터 존경받게 된 큰 스승도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분이 임중호 선생으로, 졸업생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1974년 심현직沈鉉稷 선생에 의해 법인이 새롭게 구성되며 서령중·고등학교는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서산지역에서는 시내에 소재한 서령고등학교가 신생과 성장의 시기를 거치며 안정을 찾게 된다. 안정화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들의 철저한 혁신의식이 꼭 필요하다. 혁신과 개혁에는 고통과 희생이 따르게 마련이다. 희생과 고통 위에 맺힌 열매는 ‘생명의 학교’라는 결실이다. 바로 생명력 넘치는 소망의 학교로 향하는 발돋움이다. 학교 발전과 안정화를 굳이 거론하는 것은 서령이라는 단위학교가 발전하여 「명문」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특별한 과정을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교원들이고 그래서 교원들은 위대하다. 교원들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이라는 토양을 기름지게 가꾸는 사람들이다. 더불어 자녀들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나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뇌하는 학생들의 위로자이기도 하다. 또한 교사는 전문직이다.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인간을 이해하는 지극한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신뢰가 정착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서령고등학교의 교사校史를 집필하면서 학교의 융성기에는 반드시 교사들의 땀과 정성이 배인 헌신적 노력이 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교원의 조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의 역사와 전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교설립자의 투철한 설립의지와 학교경영자인 학교장의 뚜렷한 교육철학, 그리고 학교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식지 않고 오랜 세월 이어지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학교장으로 재직했던 12년은 나 개인에게는 축복이자 부담의 시간이었다. 나의 소명은 설립자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발휘하는 영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학교장으로서의 교육철학을 물 흐르듯 실현해 나가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힘든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사장의 학교사랑愛과 교직원을 배려하는 따뜻함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학교를 경영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 프롤로그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