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낙서하듯 그림을 그렸고, 그 버릇을 오래 이어온 끝에 만화가가 되었다. 데뷔작 〈아 지갑놓고나왔다〉로 2017년 부천만화대상과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로 2025년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을 받았다. 상처받고 소외된 존재들이 끝내 서로를 돕고 살아남는 이야기에 오래 마음을 기울여왔다.
마음이 쪼그라드는 날마다 일단 밥을 잘 챙겨 먹고 최선을 다해 누워 있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날에는 주위에 도움을 청하며, 물 만난 미역처럼 조금씩 다시 펴져 왔다. 첫 에세이 《누워 있기의 기술》에는 잘 해내지 못해 주저앉을 때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려 애쓴 시간을 담았다. 오늘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어떻게든 자신을 잘 데리고 살아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