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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시인, 소설가, 문화비평가, 인문학 칼럼니스트, 웹진 《초록의자》 발행인 겸 주간. 시집 『양철 우산』(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 『순간의 젤리』(세종도서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아르코문학나눔도서 선정), 산문집 『작은 날씨들의 기억』(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 장편소설 『이야기꾼 미로』(교유서가), 문화비평서 『어제를 표절했다』를 출간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광주MBC 라디오 <천세진의 별난 인문학>을 진행했고, 인문 에세이 전문지 계간 《바닥》 주간을 역임했으며, 일간지 문화 칼럼 필진(2006∼현재)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영문학)를 졸업했다. 전주에서 전업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순간의 젤리> - 2016년 11월 더보기
모든 눈이 시력을 잃어도 음화(淫畵)는 번성하고, 모든 혀가 맛을 잃어도 밥집은 문 닫지 않는다. 어느 독재자는 모든 양식이 쓰임을 잃어도 사라지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했다. 끝까지 제 양식이 쓰임이 있음을 강변하다니! 눈을 잃고 음화를 응시하고, 귀를 잃고 새들의 노래를 들을 것이나, 나의 양식은 쓰임이 없을 것이다. 오래 묵혀 토해낸 것들조차 잃은 것들과의 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