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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정미

출생:, 강원도 춘천

최근작
2026년 9월 <착지자세>

김정미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2015년 《시와 소금》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베르 밀밭의 귀』, 『그 슬픔을 어떻게 모른 체해』가 있고, 산문집으로 『비빔밥과 모차르트』, 『골목, 게으른 산책자』가 있다. 2017년 춘천문학상을 수상했고, 2024년 《영주신문》, 202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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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골목, 게으른 산책자> - 2022년 11월  더보기

아주 어릴 땐 만약 속에서 놀았던 기억이 많다. 몇 개의 만약으로 나를 보내놓고 돌아올 때가 되었을 땐 단 한 명의 아이만 풀 죽어 돌아왔다. 여러 명의 아이를 꿈꾸었으나 단 한 명의 어른으로 자란 내가 만약에선 여러 개의 심장이 뛰지만 한 번도 나의 심장을 잃어버리거나 헛갈린 적은 없다. 마음에 굳은살이 박혀 있는 늦가을 앞에서 아무래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 어떤 대답도 내 것이 아닐 때가 있었다. 그늘보다 더 큰 이파리를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만약이란 가능성을 손에 쥐고 있으면 땀이 났다. 벌레 똥이 잔뜩 묻은 토분 앞에서 기대를 놓치던 두려움과 놓치던 것을 다시 놓치는 불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거나 단 한 번도 나를 찾아오지 않은 환한 그곳 도시의 산책자가 되어 오늘은 그 만약이란 따뜻한 가능성에 가만히 어깨를 기대어볼 참이다. 다행인 날이 한참이어서 감사하다. 2022년 겨울이 깊어가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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