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정은귀

최근작
2024년 8월 <몸 번역하기>

정은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이자, 우리 시를 영어로 알리는 일과 영미 시를 우리말로 옮겨 알리는 일에 정성을 쏟고 있다.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며 시가 그 말의 뿌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믿음의 실천을 궁구하는 공부 길을 걷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딸기 따러 가자』와 『바람이 부는 시간: 시와 함께』,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이 있다. 루이즈 글릭 시전집과 앤 섹스턴의 『밤엔 더 용감하지』,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패터슨』 등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Fifteen Seconds Without Sorrow), 이성복의 『아 입이 없는 것들』(Ah, Mouthless Things), 강은교의 『바리연가집』(Bari’s Love Song), 황은찬의 『구관조 씻기기』(Washing a Maya), 한국 현대 시인 44명을 모은 『The Colors of Dawn: Twentieth-Century Korean Poetry』를 영어로 번역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 2023년 7월  더보기

아무도 믿지 않겠지요. 시의 힘을, 시의 나눔이 일으키는 파장을. 그러니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자주 못을 박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 소중한 존재들에게서 우리가 쉽게 눈을 돌릴 때, 시는 바로 그것을 응시하게 만듭니다.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시의 힘은 그렇듯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지는 어떤 마음, 어떤 느낌, 어떤 각성, 어떤 파장입니다. ‘시(poetry)’의 그리스어 어원 ‘poiesis’에 바로 그 뜻, 만드는 일 ‘making, forming’이 담겨 있는데 제가 시를 읽는 일 또한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입니다. 미완성으로 머물지만 어느 순간에 도달하는 눈뜸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떤 대단한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되살리고 지운 것을 다시 보게 한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시 읽는 일을 업業으로 하는 제가 저의 시 읽기를 구체적인 글로 나누고자 하는 것도 바로 시가 만드는 그 무엇, 작으나 큰 그 파동을 믿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며」에서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