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입에서 ‘하마터면’이나 ‘하필이면’ 같은 단어가 튀어나올 때마다 사랑에 빠지곤 했어요.
맞춤하게 쓰인 부사나 접속사만큼 문장을 생생하고 맛깔스럽게 만드는 건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 《진정한 일곱 살》 《너무너무 공주》 《달라도 친구》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가 있고, 《돼지책》 《우리 엄마》 《코 없는 토끼》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사람은 빵만 먹고는 살 수 없어요. 사람은 물만 먹고도 살 수 없어요.
그런데 너에겐 빵만 있고 나에겐 물만 있다면? 아이들은 말해요.
“바꿔 먹으면 돼요.”
“서로 나눠 먹으면 돼요.”
그런데 어른들은 “이건 내 빵이야!”, “이건 우리 물이야!”라고 말하며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단단히 움켜쥐고 내놓으려 하지 않아요.
자꾸 높다랗게 장벽을 쌓으며, 너와 나, 우리를 나누고 갈라요.
이 세상 어떤 것도 내 것은 없는데, 이 세상 모든 것은 우리 모두의 것인데,
툭하면 자기 것이라 우기며 욕심을 부려요. 그런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은 말해요.
“장벽만 없으면 사는 게 훨씬 더 좋아질 텐데……. 어른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전 세계 난민의 수가 700만 명에 달하고, 그중 절반이 아이들인 시대,
그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