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적으로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서양의 심신이원론에 바탕을 둔 '몸 따로 마음 따로'의 인간관과 의학에 반성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 책이 이 같은 바람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서구 과학 문명의 발달은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몸과 마음, 물질과 정신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각은 작게는 개인의 인간관에서 크게는 사회적 도덕관, 가치관 그리고 각종 제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