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동백꽃 무덤』은 제주의 노천역사관 같은 모슬포, 여순사건의 발원지 여수를 중심축으로 씨줄, 날줄로 엮은 역사기행이우다. 그리고 단편 여섯 작품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4·3 담론을 각기 다른 풍광,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들이우다. 모두 왜 소멸 위기의 집단기억을 소환하는가, 민중의 삶에서 국가는 왜 존재하며 역사는 무엇인가로 귀결되는 심문이라마씀. ‘비념’하는 심방에 빙의된 마음으로 죽은 자와 산 자의 신원(伸冤), ‘넋풀이’에 나선 연유이기도 허우다. 염불하고 기도하듯 ‘넋들임’, ‘잡귀풀이’를 벌이는….
-작가의 넋두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