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한국마케팅학회·한국소비자학회 회장을 모두 역임한 한국 경영학계의 거두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영학과 공학을 넘나든 이 독보적인 동선은 기술의 작동 원리와 기업의 전략을 함께 읽어내는 시야의 바탕이 되었다. 이 책이 불·바퀴·문자·화폐라는 네 축으로 비즈니스를 풀어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연구자와 실무자를 길러냈고,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교수, 스탠퍼드대학교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그가 쓴 《마케팅》, 《마케팅조사론》, 《사회과학조사방법론》은 한 세대의 한국 경영학도들이 거쳐 간 표준 교재다.
그의 시야는 강단에만 머물지 않는다.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외교통상부 등의 자문교수로 정부 정책의 현장에 있었고, 현대·삼성·LG·SK·기아·KT의 경영자문위원으로 대기업 의사결정의 한복판에 섰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자문과 14개 국책연구기관 이사를 거치며 정책과 전략, 실행과 연구의 네 층위를 직접 통과했다.
흥미롭게도 그가 사외이사로 참여한 네 기업은 이 책의 프레임과 정확히 짝을 이룬다. 현대비앤지스틸은 불(에너지·소재)을, GS홈쇼핑은 바퀴(유통)를, 오리콤은 문자(정보)를, 한국투자증권은 화폐(자본)를 다루는 기업이다. 한 학자의 평생 이력이 책의 핵심 축과 고스란히 맞물려 있다. 현재 ㈜메타비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차세대 경영자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