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 서울로 전학 가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공주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1985년 『민중교육』지에 시 「너희들에게」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시집 『내 마음이 네 마음』 외 소설, 산문, 동화 등 70여 권의 책을 펴냈고, 2025년 개정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시 「큰 나무」,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이 실려 있다.
그는 요즘 자신이 쓰는 시를 ‘대중시’라 이름하여 80년대 민중시의 계보를 잇는다고 말한다. 그 대중시는 대체로 10행 내외로 짧게 그리고 재밌게 쓴 시를 가리킨다. 그런 시를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여러 매체에 시를 연재하고 매달마다 시를 여러 분에게 배달한다. 10행 내외 그 이상은 군더더기라고 하더니, 급기야 이번 시집에서는 그마저도 둔중했던가. 시의 제목마저 없애고 시의 몸피를 더 줄이고 줄여 ‘극소’의 지경에까지 시를 밀어올린다. 이제 더 이상 줄이면 그 형체마저 무의 영역으로 흩어질 지경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극소의 경지에서 우리의 숨통이 오히려 팍 터져나온다는 것이다. 눈길이 닿는 낱낱의 시편들에 공감의 촉수가 찰랑거려 웃음이 나기도, 고개를 끄덕이기도, 분노하기도, 시 다음에 오는 깊은 여운에 눈길이 망연히 허공을 더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