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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과 제반 문화를 연구하는 작가. 병이라는 외국어를 언어로 풀어내며 공유한다. 중증의 정신질환 당사자로서 정신질환자들의 다양한 관계망을 조명하며 병의 이면에 가려진 생활과 삶의 중요성을 고민한다.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 2024년 4월 더보기
경계선 인격장애를 파탄적으로 묘사한 수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실제로 경계선 인격장애인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파괴나 단절적인 양상보다 먼저 그 기저에 싹트는 작은 ‘의심’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여깁니다. ‘이 사람이 정말 사람일까?’ ‘이 사람이 나를 보고 있는 걸까?’ ‘내가 한 말이 받아들여지고 있나?’와 같은 상대에 대한 의심과 의문들이 우리를 구성하고, 그것의 충돌이 이른바 파멸적 형태로 표출되는 것에서 착안해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