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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인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에 갔을 때, 지금까지 쌓아 온 것을 모두 잃고 레벨 0부터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아는 친구 한 명 없고, 친구가 생겨도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체육을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미국 아이들 앞에 서는 것이 왠지 부끄러워 나서지 못했다. 한국에서의 ‘자신감 있던 나’와 미국에서의 ‘소심한 나’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혹독하게 느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아빠와 끊임없이 어려움을 나눈 끝에 결국 펜실베이니아 주 햄프턴 중학교의 7학년과 8학년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막막하고, 겁나고, 때론 화도 났지만 하나하나 끝까지 맞부딪히며 낯선 외국 학교에 ‘김지인’의 자리를 만들었다. 2014년 여름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서울의 공립 중학교 3학년에 다니면서 또다시 낯선 세상에 적응하고 있다. ![]() ![]()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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