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늦깎이 시집 출판이다.
단 한 편이라도 애독해 주는 이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엮었다. 물론 시에는 쓴 이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와 공감해 주리라고 하는 파릇한 메시지(message)를 담는다. 이를 읽고 느끼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 아니라 어떻게 쓴 것이냐 하는 시인의 몫이기도 하지만 ……
나는 시를 쓰기 전부터 또 시를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다. 내 생각들을 응축해보면 결국 하나, 그것은 사랑이다.
아무튼 나는 늘 짝사랑만 하며 산다고 착각하는 나를 더 수양하기 위해서도 글을 계속 쓰려고 한다.
앞으로도 탁함 속에서 고운 마음 건져 올리고 수련하는 일에 정진하려 한다.
내 생각들이 책으로 되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 특히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이자 시인 성기조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성껏 책을 꾸며주신 『문예운동』의 여러분 고맙습니다.
또 노옥연 데레사 나의 아내와 가족들 사랑합니다. 내 첫 시집을 엄남순 엘리사벳 어머니께 바칩니다.
2015년 봄날에
서울 강변에서
隣德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