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의 주니어 데이터 분석가(3년 미만 경력)들이 겪은 실패와 좌절의 기록들을 모은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담을 타인에게 낱낱이 밝히기란 솔직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고 혼자 간직하고만 있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경험을 공유하는 쪽은 자신이 겪은 바를 정리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같은 실수를 점차 되풀이하지 않게 됩니다. 경험을 공유받는 쪽은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각 개인의 데이터 분석 능력이 향상됨은 물론이고, 데이터에 대한 조직 차원의 활용 능력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과연 모든 문제를 막을 수 있을까요?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데이터 분석은 책 한 권 읽는 정도로 해결할 만큼 만만하지는 않다는 사실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리 알고 있었다 해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문제 발생을 막지 못한 경험은 두 번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좌절과 실패를 잘 극복하고 활용한다면 어디서나 환영받는 데이터 분석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험을 토대로 하는가에 따라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인생관이나 세계관 같은 철학이 형성되고, 깊이가 더해집니다. 데이터를 읽는 통찰력이 길러지고, 깊이 있는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의 세 단계인 준비, 분석, 보고에 맞춰 상황별 사례 35가지와 각 사례에 맞는 해법을 제시합니다. 분석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라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주니어 시절이 그리워지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들이라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적힌 사례와 솔루션이 모두에게 반드시 도움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해법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 책에 담기지 않은 사례들도 덧붙여본다면 매우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