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별이 구형으로 생성되는 과정이나 꿀벌집의 육각형 모양
그리고 비누막 등의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책의 번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자연의 형태와 형식을 탐구하는 수학과
물리의 흥미로운 역사와 그 기본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한글로 소개되어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이 번역 작업이 저에게는 매우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먼저, 저
스스로가 독자로서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았습니다. 책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고, 또한 수많은 자료를 보면서 어렵풋이 알고 있던
수학과 물리의 역사적 사실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여러 해 동안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피타고라스의 음계와 비누막을 이용한 최단연결 경로를
찾는 페르마 점 문제를 수업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수업에서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책을 번역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저자가
적어놓은 문장의 의미를 한글로 정확하게 옮기는 일입니다.
영어와 우리말의 어순이 바뀌는 경우에 그 뜻이 달라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속력’과 ‘속도’를 정확히 구별하고, ‘직선’과 ‘선분’을
구별하여 번역했습니다.
우리 글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과학적이고 배우기도
너무 쉬운 글입니다. 이런 글에서 ‘패턴’, ‘사이클’, ‘크리스탈’ 등의
외래어 사용은 자제 했습니다. 그리고 ‘. . .을 만족시키는’, ‘. . .을
가지는’ 등의 국적 불명의 문장은 사용하지 않고 각각 ‘. . .을
성립시키는’, ‘. . .이 있는’과 같은 우리 글 다운 문장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즐거운 작업을 맡겨주신 교우사 사장님과 남궁양 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