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경북 예천 출생.
서울대 문리대 물리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 졸업, Ph. D.
루이지애나주립대 객원 조교수, 텍사스대 객원 연구원, 벨연구소 객원 연구원, 미주리대 객원교수.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과 교수
전공: 이론고체물리학, 자연과학기초론
논문: 「GaSb의 에너지 밴드와 광학적 성질」(1969) 외 50여 편
저서: 《자연과학개론》(공저)
우선 내 지나온 자취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얻은 생각은 내 삶이 끝없이 '앎'을 추구하며 지내온 과정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다. 이것은 뭐 그리 대단한 탐험의 길도 아니었고 또 대단한 성취를 얻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저 즐기면서 함께 해온 놀이로는 의미 없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앎과 굼바꼭질하며 살아온 생애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공부꾼이라고도 했고 때로는 앎을 훔쳐내는 학문도둑이라고도 했다. 그저 앎을 즐기고 앎과 함께 뛰노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이 과정 자체를 그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기로 했다. 혹시 이러한 앎의 유희에 흥미 있는 사라이 있다면 그 공감하는 바를 넓혀보자는 것이 하나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