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기독교 가정에서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나 믿음 없이 방탕하며 28년을 살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복학하여 4학년이던 1986년 8월 5일 아침 8시 30분, 누이와 아버지와 함께 아침예배를 보던 중 말씀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이후 수많은 초자연적인 기적을 체험하며 예수님과 살았다. 그러나 부끄럽지만 숨겨서는 안 될 일이기에 고백하건대... 그 후 하나님만 열심히 믿고 산건 아니다.
그 후 대학원에서 17세기 프랑스의 기독교문학을 대표하는 파스칼을 전공하였고, 이때 여호와 닛시 하나님의 깃발(출애굽기 17장15절)
에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선교군단 최전방에서 하나님의 깃발을 흔들다 장렬히 순교하고 싶어 모 교단 신학교에 편입하였다. 그러나 주님은 내 그릇이 주님의 양을 먹이기는커녕 양들의 털을 죄다 뜯어놓을 녀석이라 보셨는지 곧 포기케 하셨다. 대신 지금 매형 중 한 분이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계신다.
그 후 나는 오랜 방황 끝에 지금은 사업을 하며 나름 경제적으로 성공을 한 건지 몸은 편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요즘도 매일의 수많은 실수 속에서 매일을 회개하며 예수님의 그림자를 쫓아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나를 구원하시고 매일의 범죄 속에서 때론 야단도 맞지만 결코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분은 지금도 내 곁에서 나를 지켜주심을 나는 안다. 요즘도 나는 가끔 그분께 “주님은 왜 나를 구원하시고 또 나를 지켜주시죠?”라고 묻는데, 그때마다 그분은 언제나 그 특유의 모습으로 빙그레 웃으시며 “사랑하잖아.”라고 대답하신다.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는 이 단순한 한 마디... 이 말 한 마디에 나도 그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에 지금도 가끔은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너머로 저 높이 푸른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이제 교력이 30년이 넘는 나는 아직 집사도 장로도 아니고 평신도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그릇이 되지 못함을 내가 아니까. 여기엔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굳이 장황하고 불필요한 말을 여기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슨 결격사유가 있어서 제직을 얻지 못했다는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절대 그런 거 아니니까...
아무튼 이 책은 저자가 신앙생활을 하며 느끼고 체험하고 깨달은 사실들을 설교나 강의와 같은 가르치는 모양새가 아니라 평신도끼리 대화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듯 엮어 나갔다. 이제 기독교에 입문하여 궁금한 것들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을 보는 가운데 상당부분은 해소될 수 있을 거라 감히 위로해 본다.
현재 가족으로는 열두 살 띠동갑 아래인 아내 석정원과 자식으론 결혼한 지 5년 만에 얻은, 하늘 아래 유일한 천적인 아들 연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