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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백년어서원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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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부산에 삽니다>

백년어서원

백년어서원은 부산 원도심 동광동에 자리한 푸른 여울입니다. ‘백년어’는 앞으로 백 년을 헤엄쳐갈 백 마리의 나무 물고기를 의미합니다. 충청도 산골 옛집을 헐어 나온 서까래와 기둥에서 태어난 물고기들, 그 지느러미로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습니다.
‘百’은 물이 끓기 시작하는 온도이며, 한 세기를 넘어가는 단위이며, 언제나 받고 싶은 점수이기도 합니다. ‘百’의 우리말은 ‘온’입니다. 이는 ‘전부’, ‘모두’를 함축하고 있으니, 곧 온전함을 지향하는 자연수입니다. 이 기도 같은 ‘百’은 당신 속에서 오래 자라고 있던 자연 또는 자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물고기가 표상하는 건 생명에 대한 연민과 깨어있는 영성으로 신석기 때부터 사용된 정신사의 아이콘입니다. 이는 시대를 거슬러 근원을 찾아가는 힘이기도 하며, 공존을 위한 감수성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십시일반 마음과 손길을 보태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기억하며 이제 백년어는 글쓰기의 공동체를 꿈꿉니다. 소박한 깃발을 달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무늬가 있는 문이고자 합니다. 긴 꿈을 꾸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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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과학기술과 영화 그리고 인문> - 2023년 1월  더보기

영화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전쟁, 기후와 환경, 현재와 미래 이러한 모든 것들을 영화는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율적 형식들 하에서 표현한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들을 영화관에서 편안히 마주하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유기적 신체를 상정했던 정신적이고 고전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현대 영화는 다양한 기관 없는 신체와 탈유기적 신체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우리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닮았다. 때문에 우리는 영화와 함께 어쩌면 눈을 찡그리기도 코를 씰룩거리기도 귀를 쫑긋거리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위대한 거장들의 메시지와 담론을 읽어내고 영화와 역사를 끌어안으면서 사유와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비언어적 기호들로 가장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다. 때론 파생적 공간과 근원적 세계의 모습들을 드러내고 때론 실재계의 모습을 현재화하기도 하고 때론 선과 악이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때론 가상공간에서 현재와 미래, 과거의 모습이 중첩되기도 한다. 들뢰즈의 말을 빌리면 영화는 얼굴 또는 그 등가물에 표현된 특질-힘이 있고, 불특정한 공간에 노출된 특질-힘이 있다. 우리는 세계에 존재하는 많은 사물, 존재자들을 이용할 때 항상 스스로를 은폐하도록 강요되며, 또 그렇게 운명지어져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들뢰즈의 사유에 따르면 그들은 그들을 더 이상 포함하지 않는 집합 속에 나타나며, 배척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이 집합과 공유하는 공통적 특성들을 제시해야 한다. 사물의 본질은 애초에는 결코 드러나지 않다가 중간쯤에서, 그 전개의 와중에서 그것의 힘이 견고해질 때 드러난다. 베르그송은 생의 새로움이 초기에 나타날 수 없는 이유를 처음에는 생이 물질을 모방하도록 강요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화도 이와 다르지 않다. 영화도 처음에는 자연적 지각을 모방하도록 강요되어 시간은 단조롭고 추상적인 것이 되었다. 영화의 진화, 영화의 본질 또는 새로움의 정복은 촬영의 해방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다. 공간적 범주이기를 멈추고 시간적 생성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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