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인천의 스테인레스공장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시작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방황하던 시절, 식당을 하기도 하고 회사원 생활도 했으나 IMF로 실업자가 되면서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1999년 나이 마흔 한 살에 무작정 농사를 지으러 파주로 갔다.
농사를 지으면서 비로소 생명의 신비에 눈뜨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농약과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아도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대규모 농사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빚도 늘어나 5년 만에 전업농을 포기했다.
이후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텃밭을 일구면서 대규모 농사를 지을 때는 몰랐던 농사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2~3년 간 텃밭 농사의 재미를 도시민들에게 전하는 활동을 했다.
올해 초, 부안으로 다시 한 번 귀농해, 작은 농사로 지속가능한 생활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