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 셋, 마흔셋에 다른 삶을 꿈꿨다. 고향인 파주로 귀향하여 농사지으며, 흙을 만지고 생명을 가꾸는 일, 참 신비롭구나 싶었다. 인간이 참으로 소소한 존재구나 깨닫기도 했다. 사라져가는 고향 산천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싶어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문명의 막다른 길목에서 농사만큼 영적인 각성을 돕는 일이 없구나 싶어 어린이농부학교, 텃밭지도사학교, 도시농부학교를 열어 농사짓는 삶을 나눠왔다. 전국귀농운동본부 이사도 맡았다.
오지에서 촛불켜며 살고 싶은 꿈을 다지려고 부안으로 터전을 옮겨 농사짓고 있다. 논 1천평, 밭 1천 평에서 100여 가지 먹을거리를 키우며, 10여 가구의 밥상을 차릴 꾸러미를 보내고 있다. 농사의 즐거움을 누리려면, 적게 쓰고, 적게 벌어야겠구나 싶어 그리 살고 있다.
한겨레신문에 ‘나는 농부다’를 연재하며, 이 시대에 농사짓는 것의 의미를 톺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