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자작나무 숲을 거닐다.
산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순백의 자작나무 흔들리고
연둣빛 나뭇잎 사이사이로 빛을 발하는
자작자작 속삭임을, 그 향기를
당신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들로
당신을 기다리며
작은 선물상자에 담았습니다.
기다리는 그 시간이
가슴설레고 아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작나무 동화 속 풍경을 나의 시간으로 가득 채운
선물상자에는,
당신을 기다리며 설레었던 마음, 그 마음을 사진으로 담았으며
행복을 전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그림 그리기로 담았으니
마음이 아름다운 당신
행복을 나누고 싶은 당신
그리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당신
천천히 오세요.
오늘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2023년
자작나무 숲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