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학 역사학과 교수이자 고전학과 월러드 석좌교수. 영국 중부에 위치한 스토크온트렌트에서 태어나 버밍엄대학에서 고대사와 고고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고전고대 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시카고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해 이후 스탠퍼드대학에서 세계사, 고고학, 고전학을 가르쳐왔으며, 스탠퍼드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탠퍼드대학 고전학과 학과장, 고고학센터 센터장, 인문과학대학 부학장을 역임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 로마 국제학 석좌교수, 취리히대학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하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강의와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의 고고학 발굴에 참여했으며, 이탈리아 몬테폴리초에서 발굴 조사단을 이끈 바 있다.
그리스 도시국가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 고대 경제를 거쳐 현재는 빙하기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사를 연구한다. 지금까지 16권의 저서를 냈고, 그중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는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주목할 책’으로 꼽혔고, 13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브렉시트 다음날 집필을 결심해 6년 만에 완성한 『지리는 운명이다』는 고고학·역사학 증거를 토대로 영국과 세계의 1만 년 역사를 톺아보며 브렉시트의 기원과 세계 정치의 미래에 대한 통찰, 고향 스토크온트렌트에 대한 회고를 매력적으로 엮어낸 책이다. 그 밖의 주요 도서로 『가치관의 탄생』 『전쟁의 역설』 『문명화의 척도』 『옥스퍼드 세계사』(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