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의 말
이 책은 1985년 영국에서 출판된 이래 200만 부 이상 발행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의 한국어판이다.
감수를 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러 성경 이야기책 가운데 이 책이 세계적으로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365개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성경에 매우 충실하다. 감수자로서 이 책의 이야기들을 성경 본문과 비교하면서 저자가 각 이야기의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성경에 따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언서의 이야기를 기록한 부분에서는 성경 역사서에 바탕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배경으로 예언자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짚어주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4복음서인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통일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해석하기 어려운 성경 이야기의 경우, 저자가 정통 기독교 전통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거부감 없이 365개의 이야기를 감수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하기 위하여 저자가 성경학자들의 성경 배경사 연구 결과물들을 쉽게 풀어서 각 이야기에 접목하고 있음을 보면서 저자가 성경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쉽게 성경 이야기에 연결하는 재능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두 쪽에 하나 이상 있는 삽화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경 이야기책이니까 단순한 삽화일 것이라는 감수자의 예상과 달리 이 책의 삽화들은 성경의 기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이었다. 감수자가 이때까지 본 그 어떤 성경 이야기책의 삽화보다도 정교해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성경은 그리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수천 년 전 지금의 중동 지역인 고대 근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지금 한국이라는 문화권에서 읽을 때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족보들과 여러 법률들 그리고 난해한 계시들이 성경을 손에서 놓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성경이 어렵게 느껴지는 어린이와 청소년, 새 신자들이 성경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 365개를 쉽게 풀어놓은 이 책을 읽으며 각 이야기가 전해 주는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과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면 기독교의 진리를 깨닫고 신앙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또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성경에 기록된 주요 이야기를 숙지하고 성경을 읽게 된다면 성경은 그 전보다 훨씬 더 친숙한 책으로 다가올 것이다.
예수님의 교육 방법 중 중요한 방법 하나는 눈높이 교육이었다. 예수님이 진리를 선포하실 때 즐겨 사용하셨던 방법은 당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를 사용하셔서 말씀하신 것이었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새 신자들까지 그들의 눈높이에서 성경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교재이다. 그런 의미에서 직접 성경 66권을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성인 성도들께 이 책을 주저 없이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