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이후 40여 년 동안 진한 인간애가 담긴 감동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초월하여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유진과 유진』 『주머니 속의 고래』 『소희의 방』 『청춘기담』 『너를 위한 B컷』, 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이야기> 시리즈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하룻밤』 등이 있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로 시작한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 그리고 『슬픔의 틈새』를 마지막으로 9년 만에 완성되었다.
한국 최초로 2024년에 이어 2026년에도 국제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금요일 오전, 충정로에서 양재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짧았다. 첫 인터뷰의 상대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 같이 ‘아이들의 영혼’을 사로 잡아온 우리 시대의 동화 작가라니. 당연히 안절부절, 머릿속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리하면서도 동시에 차창에 비친 모습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느라 시간은 정신없...
그때 함께 갔던 17세 딸이 고비 사막에서 말하길, 아무것도 안 하면서 이토록 마음이 편한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 말은 청소년의 삶뿐 아니라 그 아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삶 또한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계기가 돼 주었다.
출간한 지 꼭 10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손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또는 무심코 썼던 차별이나 혐오 표현 등도 바로잡았고 제목도 『신기루』에서 『거인의 땅에서, 우리』로 바꾸었다. 내가 고비 사막에서 느꼈던 많은 것들이 보다 더 드러나는 제목이라 흡족하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뒤덮은 지 3년째로 접어든다. 떠나는 일이 자유롭지 않은 이 시기에 엄마와 딸, 친구들과의 여행을 담은 이 이야기가 읽는 분들께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거인의 땅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