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모은 글이다.
‘마무리’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본다.
일의 끝맺음이라고 한다.
사는 것이 일일 게다.
요즘 마무리할 때라는
생각을 부쩍 한다. 그런데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지
그저 막연하기만 하다.
기껏 하나 찾아낸 것이 그동안 드문드문 쓴 글들을
한데 모아 끝맺음을 하기로 한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을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한 글쓰기는
내 삶의 빈 곳간 하나를 조금씩 조금씩 채워주었다.
그 곳간 안을 들여다본다.
수필이 나를 쓰고 있다.
내가 수필을 쓴 것이 아니다.
숲속의 나무 한 그루로 서 있게 하려고
수필이 나를 쓴 것이다.
오래전 그림 한 장 그려 건네주시고, 지금은 별이 되신
유경환 선생님!
선생님!
고맙습니다.
2026년 가을, 이경수